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총리 및 국왕과의 회담에 이어 유럽연합(EU) 지도부와도 정상회담을 잇따라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전날인 9일 저녁 벨기에 수도 브뤼셀 멜스브룩 군공항에 도착해 현지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순방 이틀째인 이날 오전에는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증진, 중소기업 협력 확대, 교육기관 교류 활성화 등을 논의한다.
이어 필립 벨기에 국왕과도 면담이 예정돼 있다. 올해는 한국-벨기에 수교 125주년이 되는 해로,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유대감을 구축하고 중소기업 협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벨기에는 EU 내 제2의 항구인 앤트워프가 소재한 유럽 물류의 중심지이자 화학·바이오 등 클러스터 산업이 발달한 나라"라며 "한국 기업의 벨기에 진출을 통해 전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회담에서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한 경제 협력 강화를 비롯해 마약·테러 등 안보·방위 분야 협력, 한반도·중동 정세, 에너지·광물 공급망 안정 문제 등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회담을 앞두고 "EU와 한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위 실장도 "세계 최대의 무역 블록인 EU와의 외교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제정세 속에서 공급망과 안보 분야의 공조 강화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브뤼셀 일정을 마친 뒤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해 11일부터 13일까지 국빈 방문을 소화한다.
G7 정상회의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동 성사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동포 간담회에서 재외공관의 역할 확대를 주문하며 "재외공관이 문화산업 진출이나 재외교민들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재외공관을 단순한 외교·영사 업무 기관을 넘어 교민 지원과 경제·문화 외교의 거점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